여전히 고민중인 사람들
망설이고 있는 모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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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남겨주세요 모두 답해드릴게요.
배우를 꿈꾸는 사람들 or 복잡하고 머리쓰는 건 싫은 사람들
보조출연을 고민하는 사람들 중에 아마 많은 사람들이
배우를 준비하기에 앞서 현장 경험을 하기 위해서
보조출연을 통해서 영화, 드라마, 광고 등에 출연을 통해 직,간접 경험을 한다.
그 외에 그냥 단순히 보조출연 자체를 직업으로 하는 사람들도 많다.
특히, 사극만 주구장창 나가는 사람들도 많다.
그런 경우에는 주로 지방에서 촬영하고, 집합 시간이 엄청 이른 시간대라
심야교통비, 아침 식사비, 지역비(지방, 거리에 따라 상이함)가 일단 먹고 들어가기 때문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사극은 해보질 않았다.
사극을 많이간 사람들의 얘기들은 많이 들었다.
장점은 돈은 좀 된다는 것
단점은 날씨 영향을 매우 많이 받아서 겨울엔 미친듯이 춥고, 여름에 타죽는다는 것
그리고 남자의 경우 수염을 붙이고, 상투에 이래저래 분장을 하다보면
피부는 포기해야 한다.
(사극 나간다는 사람들 중에 피부 톤이 밝거나 결이 좋은 사람은 없었다.)
그리고 사극을 주로 나가는 사람들은 다른 현대극에 비해서
외형이나 조건이 까다롭지 않다. (떼씬이라고 하는데 떼거리 씬이 많기 때문이다,)
보조출연을 업으로하는 사람들 중에
멀쩡히 회사를 다니면서 혹은 프리랜서로 일하면서 하는 경우도 많다.
진입 장벽이 낮다고해서 할 일 없어서, 능력이 없어서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
꽤 경험을 쌓다보면 재밌는 상황들도 많이 생긴다.
배우들과 대화를 할 수도 있고, 먼저 말을 걸어주기도 하고
현장 상황에 따라 사진도 찍을 수 있다.
장단점
장점은 에이전시(업체)마다 상이하지만,
돈이 빨리 들어오는 경우도 있다.
당일 혹은 2-3일 내, 일주일 안으로 들어오는 경우가 있다.
떼씬이 아니면 에이전시에서 미리 받아서 주는 경우다.
(나의 경우는 민들레, 미르가 빨리 들어오는 편이었다.)
그리고 뮤직비디오나, 광고의 경우 조금 빨리 들어오는 편에 속한다.
촬영 후 14일 이내 입금이라고 표기되어있다.
개인적으로 늦게 들어왔던 곳은
3개월 가까이 걸리기도 했는데(HM이 그랬다.)
예정보다 늦게 들어오는 경우는 제작사에서 지연되는 경우다.
하지만, 출연자들은 그런 사정은 모르고(관심없고) 에이전시의 공고만 믿고
지원하기 때문에 특별히 후달리지 않는 선에서는
기한 대로 회삿돈으로 지급하는게 맞다고 생각한다.
본인들은 안전하게 돈을 지급받고 주고 싶겠지만
제작사의 문제로 지급이 지연 혹은 미지급이 된다면
불안하고 힘든 것은 출연자가 더욱 크기 때문이다.
상호 신뢰를 가지고 업무를 하는 것이기에
그런 리스크는 서로가 조금씩 부담하는게 맞다고 본다.
어린 친구들이야 연예인본다고 혹은 스튜디오(세트)가 신기해서
'아 이런식으로 찍는구나' 하는 경험들이 재밌어서 출연하기도 하고
종종 친구랑 동반 출연 가능이라는 점에서 지원하기도 한다.
대부분의 보조출연은 얼굴은 커녕 실루엣 정도 나오는 수준이다.
가끔 광고나 뮤직비디오 혹은 드라마, 영화에서 주연배우 패거리라던가
위치선정으로 인해 얼굴이 슬쩍 나오기도 하는데(이것을 대마 잡혔다고 표현한다.)
좋은 것인지 나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보조출연 기본페이를 받고 내 얼굴이 팔리는 것이 좋은 것만은 아닌듯하다.
왜냐하면 이미지 단역이라고 해서 최소 20만원부터 받고 시작하는 것이 있기 때문
대사를 치게 되면 보통 50정도를 받는데 (영화는 대사량에 따라 상이함)
보조출연도 종종 연출부의 콘티 수정이나 현장에서 급작스럽게 일어나는 상황에서
드물에 보조출연자가 대사를 치거나 카메라에 제대로 잡히는 액션을 하기도 한다.
그런 경우 현장에서 섭외되면 보통 추가 페이는 없지만
간혹 개념있는 곳은 일지(기본페이)2장을 해주기도 한다.
그리고 광고나 드라마에서 특수한 상황에서 추가 페이를 지급한다.
수영복을 입는다거나, 상반신 노출을 한다거나, 차량 지원 등등
다양한 이유로 지급하는데 생각보다 합리적인 금액은 아니다.
오래 경험하지는 않았고
운이 좋게 여러가지를 경험할 수 있었지만,
보조출연은 나 자신을 아주아주 내려놓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사람이 많으면 민감해지는 연출부와 현장 반장들이 호통을 치는 것은 기본
간혹 욕을 하거나 싸우듯이 말하는 사람들도 많다.
그리고 기분 나쁘게 틱틱거리고 툭툭거리는 말투로 언짢은 상황도 빈번하다.
나 자신을 아끼고, 존중받고 싶다면 절대 추천하고 싶지 않다.
내가 왜 이런 대우를 받으면서 해야하지 라는 생각이 자주 들기때문이다.
알바처럼 한 달, 두 달
정해진 기간과 시간동안 하는 일은 아니라서 급돈이 필요하거나
여유가 되는 기간에만 짧게 할 수 있다는 장점과
기본 시간 9시간(식사 포함)이 지나면 1.5배와 밤 10시 이후로 2배의
시급이 적용된다는 것과 특정 시간대에 심야 교통비 등등
그리고 촬영 스케줄에 따라서 1박 2일 혹은 2박 3일 더 길게도
숙박을 하면서 촬영하는 경우도 있다.
단기간은 나름 기억될 만한 경험이지만,
장기간 하면 사람이 바보가 되는 기분이다.
보조출연자들의 대화는
어제 어디갔어, 이번에 어디갔어, 이번 달 몇 번했어, 얼마 벌었어
이런 단순한 대화 밖에 없다.
그리고 현장에서 있었던 일, 뒷담화 등등
누가 어떻고 저쩌고,,,
이런 대화를 들으면 진짜 왜 보조출연이 무시받는지 알겠다는 생각도 한다.
그리고 오디션을 보고 들어온 단역배우들
혹은 조연급 배우들의 연기를 현장에서 보다보면
저정도는 나도할 것 같은데 하는 마음도 생긴다.
그런 생각이 들 때 진지하게 잘 고민해봐야한다.
수많은 스텝들과 카메라 앞에서 떨지 않고 대사를 다 칠 수 있는가?
표정과 호흡이 망가지지 않고 상대 배우와 호흡할 수 있는가?
보조출연자의 입장에서 배우를 보면 쉽게 느껴지기도 한다.
그럴 때 잘 고민해야한다.
실제로 배우 준비하는 사람들을 너무 많이 봤고
운 좋게 캐스팅이 되어 활동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리고 현장에서 사람들과 대화하다보면
이미지 좋으신데요? 배우하셔도 될 것 같아요
라고 하기도 하는데 인사치레라고 생각하면 좋다.
아무리 보조출연자끼리 그렇게 말하고 생각한다한들
내가 목표를 가지고 실행하지 않으면 기회는 없고
최소 제작부(연출부)에서 그런 얘기가 나오지 않는 한
시장성은 없다고 보면 된다.
괜히 뜬구름 잡고, 어깨에 힘들어가서
연기학원에 돈과 시간 쏟고, 캐스팅도 안되고
혹은 운좋게 됐다가 긴장을 하는 탓에 민망한 상황으로 인해
입스가오기도 한다.
자기 객관화가 잘 되어야 한다.
사람과 사람이 하는 일은 날강도들도 많고
비합리적인 상황이 난무한다.
더워지는 날씨에 보조출연을 하고 있는 사람들 응원한다.
나는 6개월 간의 고정을 끝으로 이 바닥을 떠나지만,
잊지 못할 경험인 것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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